“탄탄한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한국 투자에 적기입니다. 도로, 통신 등 사회인프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겠습니다.”
서울에서의 이사회 개최를 위해 방한한 호주 맥쿼리은행 알란 모스 행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역동성에 공감, 자금 유입을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가이익비율(PER)을 따져보면 가치 있는 기업 많고 정부의 개혁 추진 의지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최근 증시 상황은 단기적인 조정장일뿐 실적, 성장률 등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 투자는 인프라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스 행장은 “한국 내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되고 있어 도로, 가스, 항만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며 “특히, 통신시장 등 IT부문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맥쿼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90억 호주달러를 투자했고 재작년에는 국민은행 등과 공동으로 CJ케이블넷에 16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모스 행장은 “지난해 해외 수입의 20% 이상을 한국 투자를 통해 올렸다”면서 “매력적인 투자처인 한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