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사람]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 때다. 신재생 에너지기술산업 육성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이다.”

 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52)은 에너지 이용의 합리화를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단순히 절약 만을 강조하는 때는 지났다고 말한다.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화된 대응책, 이를테면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 기후변화협약 대응기반 구축, 에너지 이용 효율향상 등 에너지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통해 그는 에너지관리공단이 고도화된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기섭 이사장은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증가에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일의 에너지수요관리 전문기관인 공단이 산업·수송·건물·기기 등 전 분야의 에너지 효율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사업체의 자발적 에너지 감축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건물에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를 확대 적용 중이다. 가전·산업용 기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최저효율제 도입을 목표로 기반을 닦고 있으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제·고효율기자재인증제·대기전력 저감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확대로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지만 생활수준 향상과 대형화를 선호하는 사회분위기 등으로 에너지 과소비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에너지절약 기관과 가정에 인센티브를 주고, 공단도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인 에너지 관리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정부산하기관 중 경영평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초 잡았던 28개 주요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모든 부문에서 계획했던 목표를 완수했다”며 “대외사업 성과도 우수했지만 내부의 혁신사업에 임직원이 힘을 모았기에 이 같은 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5개월째인 그는 처음부터 ‘직원과 함께하는 생생경영’원칙을 내걸었다. 업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경영에 즉시 반영한다는 실시간 경영원칙도 강조한다.

 “내 기관운영의 최우선 원칙은 인간 존중”이라는 이기섭 이사장은 “구성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인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