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7년형 꿈의 에어컨 ‘하우젠 바람의 여신’의 신규 광고 ‘바람의 여신’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기선잡기에 나섰다.
광고는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꿈의 궁전’ 안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블랙 컬러 에어컨의 통 바람문에서 찬바람이 쏟아지고, 궁전 안으로 빠르게 퍼져가는 바람은 꿈꾸는 듯 매혹적인 자태로 서 있는 장진영을 깨운다. 흰 드레스 자락을 날개처럼 펼치고 우아하게 날아올라 궁전 곳곳을 누비는 모습은 마치 ‘바람의 여신’이 환생한 듯하다.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진행된 촬영에서는 장진영의 활약이 컸다. ‘바람의 여신’의 매혹적인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무려 8시간이나 공중에 매달려야 했던 것. 와이어가 살을 파고드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은커녕 “제가 좀 무겁죠?”라고 애교 있게 농담을 던지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아 스태프들로부터 ‘진정한 프로’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광고 촬영 후 ‘바람의 여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바로 저, 장진영 아닐까요?”라고 재치 있게 대답해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광고는 에어컨 광고로서는 이례적으로 ‘바람의 여신’이라는 신화적 요소를 적용, 제품의 혁신적인 기능과 품격 있는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바람의 여신’에서 연상되는 ‘전지전능한 신’의 이미지는 토출구가 넓어진 통 바람문,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이중 바람날개 등의 기능적 측면을 상징한다. 섬세하고 우아한 여신으로서의 이미지는 ‘앙드레 II’와 ‘오스본&리틀’이 적용된 고품격 디자인을 나타낸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층 깨끗하고 건강해진 바람을 강조하기 위해 ‘꿈의 에어컨’ 컨셉트를 제품과 광고에 적용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꿈을 실현할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로서, 지난 2004년 하우젠 브랜드에 ‘여자라면 꿈꾸세요∼’라는 슬로건을 도입한 이래 전 제품의 광고에 지속적으로 사용돼왔다. 이번 ‘꿈의 에어컨’은 2005년 선보인 ‘하우젠 은나노 에어워시’에 이은 두 번째 ‘꿈의 가전’.
이번 ‘꿈’ 컨셉트는 지난 1월 LG전자가 삼성의 컨셉트를 도용한 듯한 광고문구를 사용하면서 때 아닌 ‘원조논쟁’에 휘말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예약판매 실적을 보면 올해 삼성전자가 ‘국내 판매 1위’ 등극이 예상됨에 따라 두 업체 간 논쟁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