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 인터넷
크리스 애튼 지음, 민인철·반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2만2000원.
올 12월에 치를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대선후보로 나올 정치인들의 행보가 각종 미디어를 타고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좀 특이한 점이 있다. 대선후보 정치인들이 UCC 등 각종 인터넷 미디어의 활용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젠 정치나 각종 사회 활동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안언론의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학자들 중의 한 명인 스코틀랜드 에딘버그 내피어 대학 저널리즘학과 크리스 애튼 교수가 쓴 이 책은 인터넷상에서 정치적 조직을 구성하고 문화적 생산을 하는 데 있어서의 ‘대안적 방식’에 대해 집중 조명한, 이 분야 최초의 저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극우단체뿐 아니라 반자본주의 운동과 환경운동 같은 정치적 단체들이 어떻게 인터넷을 이용하는가 △반저작권과 샘플링·파일공유 운동 그리고 공공의 장인 인터넷에서 문화적 비평가로서 이들 운동이 갖는 역할은 무엇인가 △‘핵티비즘(hacktivism)’과 같은 시위방식을 통해 어떻게 전지구적인 ‘디지털 공론장’을 개발하고 유지하는가 △뉴스 미디어와 인터넷 라디오 같은 기존의 미디어 형태 및 관행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사용하는가 등 인터넷 대안언론의 문화적·정치적·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영향과 인터넷 대안 언론과 관련된 모든 단면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심도 있는 사례 연구들을 적절한 이론과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면서 인터넷과 미디어, 문화연구 등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진보적인 신지식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