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금리인상, 유가급등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증시 하락기 회복기간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과 과거 6년간(2000∼2005년) 국내 증시의 외부충격시 하락률을 비교한 결과, 최근 1년 평균하락률은 -2.66%로 과거 6년간 -7.0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과거 6년간 평균하락률은 해외 주요국 증시 평균하락률 -3.19%보다 3.83%포인트 더 떨어져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최근 1년 하락률은 해외 주요국 증시(-1.79%)와의 차이가 0.87%포인트에 불과, 국내 증시가 외부 충격에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별로 보면 2000년대 들어 가장 하락폭이 컸던 외부충격은 미국 9.11테러를 계기로 12.02%(2001년 9월12일) 급락했다. 이어 2000년 4월17일 미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11.63%나 떨어졌고 2002년 6월26일 미국월드컴 회계조작(-7.15%), 2000년 1월5일 미 증시 급락(-6.87%) 등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해 6월 8일 국내 증시가 3.45% 떨어져 가장 폭이 컸고 지난 5일 엔케리자금 청산우려와 2006년 5월18일 인플레 및 금리인상 우려로 각각 -2.71%, -2.59%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2006년10월9일의 북한핵실험(-2.41%), 지난달 28일 중국증시폭락(-2.56%)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