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상가 `손님 모으기` 총력

 용산 전자랜드(대표 이익수 www.i-etland.co.kr )가 e스포츠경기장 오픈, 애니메이션영화제 개최, 코스프레 포토존 개최 등 ‘즐거움(펀)’을 앞세워 10∼20대 고객 끌기에 나섰다. 용산전자상가는 그간 전자제품 메카라는 이미지가 퇴색되며 고객의 집객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런 용산전자랜드의 시도는 활로를 모색키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용산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번달 10·11일 본관 앞 야외무대에서 코스프레 포토존(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가장해 꾸며 입고 사진을 찍는 행사)를 여는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전자랜드 농구단(블랙슬래머)의 치어리더 댄스 공연, 18일까지 ‘전자랜드 PS2 게임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웨딩혼수박람회 개최, 추억의 재즈콘서트, 이달초에는 비보이 댄스파트 등을 잇따라 열었다.

특히 다음달에는 신관 광장층에 150석 규모의 e스포츠경기장을 오픈하고 10∼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아마추어 게임대회를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에‘전자랜드 애니메이션영화제(가칭·이하 가칭)’ ‘전자랜드 캐릭터박람회’ ‘전자랜드 히트영화제’등도 개최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개최한 웨딩혼수박람회가 집객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에 따라, 향후 정기적인 박람회로 개최키로 결정했다. 8월 개최는 확정된 상태며 다음달 개최도 추진 중이다.

용산전자랜드는 이같은 ‘펀’이벤트를 연중 지속적으로 개최해 집객 효과를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용산전자랜드의 이재영 과장은 “주말 평균 방문 고객은 8만명 수준인데 지난달 24·25일엔 혼수박람회 효과로 10만5000명까지 늘었다”며 “이같은 지속적인 이벤트를 통해 전체적으로 25∼28%정도 방문고객을 늘릴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전자상가는 현재 온라인쇼핑몰의 가격 공세로 인해 가격경쟁력만으론 예전과 같이 집객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용산이 아니라도 전자제품 및 가전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고객을 기다리는 전략에서 고객을 끌어오는 마케팅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며 용산전자랜드가 이같은 10∼20대 타깃의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용산전자랜드는 800여 점포가 입점해있으며 용산에는 이밖에 터미널상가, 나진상가 등이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용산전자랜드 한 곳만 움직여서 용산전자상가를 되살리기는 쉽지않은 일”이라며 “다른 상가들도 조직적으로 고객유인에 나서야 보다 효과를 볼 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