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전자코리아(대표 김중언)는 업계 최초로 집중보호기능과 순차제어기능을 내장한 휴대형 DVD플레이어용 전원관리칩 ‘BD8611EFV’을 개발, 3월부터 샘플 출하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칩은 배터리구동 휴대기기의 신뢰성을 한단계 높여주는 집중보호회로를 내장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이상전류흐름(전원트러블)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고, 세트의 신뢰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전원 계통의 비정상적인 출력상승 또는 출력저하, 기동불량, 출력쇼트, 부품누락을 검출해, 어느 전원 계통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모든 전원 계통을 순간적으로 통제해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휴대형 DVD 플레이어나 내비게이션 등의 휴대기기는 DSP 등의 메인 칩 또는 앰프·액정 패널·드라이버 등에 다계통의 전원이 사용되는데, 기존에는 각 전원에 대한 보호회로가 제각기 설계돼 있어 어느 하나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연쇄적으로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 칩은 또 순차제어기능(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입력 스케줄에 따라 제어를 실행하는 것)도 내장하고 있어, 각 전원 계통의 블록간에 섬세한 설정이 필요한 온·오프 시점 관리설계가 용이하고 개발 부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용 주 전원 3.3V를 구동한 후에, 입출력 전원 1.8V를 구동하는 등, 포터블 기기 시스템 특유의 전원 기동 순서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로옴전자코리아 측은 “이러한 집중 보호 기능과 세트에 반드시 필요한 전원 순차제어기능을 내장해 원칩화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라며 “이 칩은 휴대형 DVD플레이어 뿐 아니라 다양한 휴대기기에 응용할 수 있어, 휴대기기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옴전자코리아는 3월부터 국내시장에 샘플 출하(샘플가격 개당 7760원)를 시작하고, 6월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로옴은 이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휴대기기용으로 채널수, 전원구성, 출력전압, 전류치, 패키지 등이 다른 다양한 전원관리칩을 개발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