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마그네틱 하드 드라이브와 낸드 방식의 플래시메모리 칩을 함께 내장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HDD)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8일 2.5인치 노트북PC용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모델명:MH80)를 글로벌 OEM 제조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MH80’은 80Gb·120Gb·160Gb 세 가지로 128MB와 256M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다.
기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읽을 때 디스크가 회전하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읽을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부팅 시간은 50%, 전력 사용량은 70∼90% 줄였다. 이에 따라 노트북PC 배터리 사용시간을 30분 더 늘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기존 하드 드라이브보다 안정성에서 5배 이상 높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PC는 2009년께 7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일부 OEM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일반 판매도 진행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노트북PC 컴퓨팅 환경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