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제조 원가 절감에 착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CE는 이달 출시되는 유럽판 PS3 본체에 원가를 절감한 반도체를 장착하고 이후 핵심 반도체인 ‘셀’도 순차적으로 생산 원가를 내린 모델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는 PS3의 제조 원가가 판매 가격을 웃돌아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SCE의 게임사업 수익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PS3는 종전 기종인 PS2와 호환성을 지니기 때문에 PS2용 연산 기능과 영상처리 기능을 보유한 반도체를 장착하고 있지만 오는 23일 출시되는 유럽용부터는 영상처리 기능만을 장착한 반도체로 교체된다.
반도체의 변경으로 PS3에서 사용 가능한 PS2용 게임 소프트웨어(SW)의 일부가 가동이 않될 수 있으나 인터넷 전용 사이트에 호환성을 끌어 올리는 SW를 임시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SCE가 생산하는 PS3용 반도체 ‘셀’도 선폭 90㎚에서 양산체제가 정비된 65㎚로 교체될 예정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재팬은 ‘65㎚ 셀의 경우 제조 원가가 20∼30%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6 회계연도(2006년4월∼2007년3월) 소니의 게임 부문은 영업적자가 2000억엔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PS3의 판매가격은 4만9980엔부터이나 조사업체들의 추정으로는 지난해 11월 판매 개시 시점부터 대당 3만∼4만엔의 적자를 내온 것으로 예상된다. SCE는 이번 원가절감 노력으로 PS3의 적자가 올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