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전 액토즈소프트 사장(39·사진)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로 게임업계에 복귀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서수길 전 사장을 각자대표로 영입하기로 결정, 12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관호 현 대표가 개발업무를 총괄하고, 서수길 대표가 대외업무 및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과 사업이란 양 축을 각각의 전문인들이 맡게 됨으로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에 신선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붕에서 시작해 법적 분쟁, 소송 등으로 점철된 애증관계의 두 회사를 오가며 대표를 맡게 되는 것은 서수길 사장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액토즈소프트를 퇴직했던 서수길 사장이 위메이드 행을 결정한 데는, 최근 액토즈소프트 보유 위메이드 지분 매각·샨다 소송 취하 등 일련의 화해분위기 조성이 깊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최연소 임원,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서수길 사장이 새로운 경영 사령탑으로 오면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개발쪽에 편중된 경영으로 대외사업 등을 원만하게 풀어내지 못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서는 최상의 ‘수혈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창천’을 앞세워 대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