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대표 박승권 www.iljindisplay.co.kr)가 발광다이오드(LED)의 원천 소재인 사파이어 기판 생산능력을 올해 3.5배 확대한다. 이에 따라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사파이어 기판의 국산 대체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국내 LED 업체들의 시장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인치 기준 월 1만5000매의 사파이어 기판 생산능력을 올해 4분기까지 5만매로 확대키로 하고 약 3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사파이어기판은 LED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기초 웨이퍼로 LED 업체들은 사파이어 기판을 구매, 이를 증착과 성장 공정을 거쳐 에피웨이퍼로 제조한후 이를 칩으로 만들어 사용하게 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2005년부터 사파이어 기판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월 1만 장 정도 생산해 대부분의 물량을 중국에 판매해왔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LED 기업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에피웨이퍼 제조업체인 에피밸리에 최근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삼성전기로부터도 제품 승인을 획득, 조만간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사파이어 기판 최대 사이즈인 4인치 사파이어 기판 생산에도 나서기로 하고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일진디스플레이 측은 “월 5만매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국내 사파이어기판 소요량의 대부분을 충족시키게 된다”며 “오는 2010년까지 월 10만매로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 3대 사파이어 기판 업체로 발돋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사파이어 기판 소요량은 월 40만∼50만장 정도로 추정되며 그 가운데 국내 소요량은 전체의 10% 수준인 4만∼5만장 규모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