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생동감 넘치는 조직문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연수담당’이라는 독립 조직을 신설했다. 조직 및 인재 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모토로라의 조미진 상무도 전격 영입했다.
이같은 조치는 직원들간 ‘배려’를 통해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회사 분위기 조성을 강조해온 권영수 사장의 ‘배려 경영’이 처음으로 가시화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PL은 최근 조직문화와 연수기능 강화를 위해 ‘연수담당’을 신설하고, 기존 인재개발담당 산하의 조직문화팀과 연수팀을 연수담당 산하로 이관했다. 연수담당 책임자는 모토로라에 입사한 지 8년 만에 한국인 최초의 여성 상무로 발탁돼 여성 직장인의 우상이 된 조미진 상무가 맡게 됐다.
조 상무는 미국 모토로라 근무 시절 회사의 여성에 대한 권위주의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평등의 조직 문화를 주도한 인물로 권 사장이 강조하는 ‘배려 코드’를 전파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LPL 관계자는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독립 조직까지 구성한 것은 회사의 컬러를 보다 진취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LPL은 권 사장이 경영화두로 꺼낸 ‘배려’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후배에게 막말 안하기, 회의문화 개선하기, 간결한 보고서 작성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직원들과 임원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임원 사무실의 벽을 유리로 바꾸는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등 유독 조직문화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LPL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모듈센터 산하에 모듈기술담당을 신설하고 그동안 전공정 패널 생산라인에 집중된 기술 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을 후공정 모듈라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