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에 이어 LG텔레콤도 RF통신 기반의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각 이통사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잇따라 모바일카드 상품을 출시, 모바일 카드시장의 확산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최근 휴대폰에 탑재하는 모바일 신용카드 RF칩 개발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스마트카드 및 솔루션 업체들에 발송하고 모바일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텔레콤 현준용 뱅크온사업부 상무는 “비접촉식 RF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카드를 KB카드, LG카드와 함께 내놓은 바 있지만 하나의 칩에 여러 은행, 카드사의 상품을 담는 등의 추가기능을 넣어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전략을 최종 결정하진 않았지만 하반기중 개발을 완료하고 모바일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T가 개발키로 한 모바일카드 칩은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은행·카드사와 전자화폐사의 서비스를 담는 기능과 이를 무선 통신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OTA(Over The Air) 기능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000원당 17마일리지’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온 LG텔레콤이 신용카드사들과 제휴 마케팅에 뛰어들면 SKT, KTF 두 사업자가 이끌어온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LG텔레콤 가입자중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보유자는 모두 380만 명, 이통 3사를 모두 합하면 1200만 명에 이르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이통 3사가 함께 구축하는 ‘모바일 터치’ 단말기가 현재 8만 여곳, 올해 말까지 15만 여곳에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이마트, 패밀리마트, 교보문고 등에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1분기중 GS칼텍스, SK주유소, 미니스톱,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도 모바일 터치가 설치된다.
특히 최근 구축되는 단말기는 비자웨이브와 페이패스 규격에 따르고 있어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다 신용카드 외에도 T머니 교통카드 등도 사용할 수 있어 호환사용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카드 시장 경쟁이 강화되는 가운데 신용카드사들도 LG카드가 SK텔레콤을 통해 LG카드 레이디 2030 모바일카드를 내놓고 BC카드가 이통3사와 소액결제 서비스를 내놓기로 하는 등 모바일카드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