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해녀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해외에 수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 내 벤처기업인 아트피큐(대표 오태헌)는 자신들이 개발한 ‘꼬마 해녀 몽니’와 ‘섬집아이 소중이’를 홍콩의 CDEA, 버블 몬, 하이퍼 미디아 3개 회사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분야는 모바일 콘텐츠, 머천 다이징, DVD 유통 등의 분야이며 계약액은 3000만원으로 향후 상품화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 중 ‘몽니’와 ‘소중이’는 디지털콘텐츠업체인 아트피큐가 1년 반 동안 작업을 해서 완성한 첫 캐릭터들로 작년 11월 28일 홍콩에서 열린 기술디자인혁신박람회에 참석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아트피큐 측은 “제주도는 문화콘텐츠는 무한한 데 이를 이용한 활성화는 부족하다”며 “제주의 특정한 문화를 갖고 캐릭터를 만들어 보자는 시도로 ‘몽니’와 ‘소중이’를 고안했다”고 캐릭터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제주도청의 한 관계자는 “제주 해녀를 활용한 캐릭터가 널리 알려진다면 생업문화유산 등재 추진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아트피큐는 몽니와 소중이를 활용한 의류, 피규어, 문구류 등 캐릭터 상품 20여 종을 기획·제작 중이며 연내 국내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트피큐의 몽니와 소중이는 제주도가 지역 기업의 지원을 위해 추진한 신기술 개발 지원사업 및 지역혁신사업으로 채택돼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