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애플의 독점적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즉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스에서 내려받은 음악 파일을 아이팟에서만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지나친 독점적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메글레나 쿠네바 유럽연합(EU) 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쿠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CD플레이어에서는 어떤 CD든지 재생되는데 아이튠스의 음악은 아이팟에서만 들을 수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냐”며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쿠네바 집행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EU 회원국 내 소비자들의 권리를 관할하는 8개의 기본법 검토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헬렌 컨스 유럽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쿠네바 집행위원의 발언이 집행위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가 지난 1월 애플이 오는 10월까지 음악 다운로드 방식을 자유화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고, 독일·프랑스·핀란드·노르웨이의 소비자권리 옹호단체들도 최근 아이튠스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한 상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