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채널 1위 투니버스가 TV 밖으로 나간다.
케이블TV 애니 채널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굳힌 온미디어(대표 김성수)의 투니버스가 자사 인기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및 이벤트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선다.
장진원 투니버스 본부장은 “그동안 투니버스의 가치는 TV 안에 한정돼 있었다”며 “게임·캐릭터 상품·이벤트 사업 등을 강화, 온오프라인에 구분없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미디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투니버스의 첫 시도는 인기 캐릭터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등장하는 액션 대전 게임. 스타 개발자들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은 구름인터렉티브와 손잡고 대전 액션 게임 ‘케로로 온라인’을 개발, 올 여름 오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케로로 RPG’도 준비 중이다.
‘케로로 프로젝트’는 방송사의 콘텐츠와 마케팅 노하우, 인기 캐릭터, 개발력을 갖춘 제작사의 결합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로로 온라인’ 티져 사이트 방문자가 600만명을 돌파하고 포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다.
또 이 회사는 여름 방학을 겨냥, 케로로·짱구 등 투니버스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야외 이벤트 사업도 준비 중이다. 만화 속 공간을 현실에 재현,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장진원 본부장은 “작년 초부터 게임 개발 및 사업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 주시청자층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투니버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케로로를 ‘발굴’, 케로로 관련 국내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게임 등 케로로 관련 상품을 해외에 역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에 따라 캐릭터 등 부가상품 매출도 올해 9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투니버스는 국내 우수 애니메이션을 발굴, 제작 투자와 다양한 수익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애니메이션 업계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큐티냉장고’를 비롯, 3편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