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기간 동안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2명 중 1명은 인터넷을 통해 정치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석호익)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기간 동안 전체 미국인 중 31%(인터넷 이용자의 46%)가 인터넷을 통해 정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메일을 통해 선거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은 정치 뉴스의 대부분을 접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15%가 인터넷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4년 전 2002년 중간선거 때의 7%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36세 미만의 젊은 계층은 35%가 인터넷이라고 답한 반면, 신문을 가장 중요한 매체로 꼽은 비율은 인터넷의 절반 정도인 1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UCC와 관련 “인터넷으로 선거운동이나 정치뉴스의 대부분을 접하는 사람들의 23%는 자신 또는 타인의 정치적 의견이나 오디오/비디오 정치자료를 블로그 등에 게시하거나, 타인에게 전송하는 등의 행위 중 하나 이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인터넷 사용자들이 온라인 상으로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KISDI의 황지연 연구원은 “주류 언론의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수동적 정보수용자였던 유권자들이 이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를 찾고 있고 나아가 스스로 뉴스 공급주체가 되려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선거와 관련해 언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