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양대 산맥인 KT와 SK텔레콤의 아시아 시장 진출 행보가 빨라졌다.
KT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2유선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KT는 바야나트(BAYANAT)라는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입찰에는 KT를 비롯해 미국 버라이즌, 파키스탄 월드콜, 인도 MTNL, 중국 차이나텔레콤, 콰타르텔레커뮤니케이션즈, 홍콩 PCCW 등 모두 10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4월 초에 최종 낙찰 컨소시엄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베트남 정부가 허가를 추진 중인 3세대(G) 이동통신사업권을 획득할지도 주목된다. 베트남 우정통신부는 모두 6개 통신사업자 중 연말까지 4개사를 골라 3G 서비스를 허가할 방침이라고 현지 탱니엔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S폰이 이미 한국에서의 3G서비스 노하우로 사업자 선정 1순위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나머지는 현재 기술을 개발 중인 비나폰과 모비폰·EVN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SK텔레콤 측은 “베트남 정부가 2㎓ 대역에서 3G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맞지만 사업 참여 주체는 S폰이 아니라 사이공포스텔”이라며 “SK텔레콤의 베트남 3G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은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도 곧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부터 4개 사업자를 정해 중국 인근의 라오까이 지역에서 시험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베트남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KT가 와이맥스 사업에 참여할지도 관심거리다. KT는 시범사업자인 베트남데이터의 모회사인 VNPT와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