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르면 내달께 최대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최고급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신상품을 내놓는다.
KT(대표 남중수)는 최근 광가입자망(FTTH) 구축 확산에 따라 기본 100Mbps 속도에다 끝단 장비 상태에 따라 최대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며 IPTV 등 신규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최적화한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는다고 14일 밝혔다. 요금을 아직 책정하지 않았지만 3만6000원인 100M급 광랜 엔토피아는 물론이고 4만2000원인 50M급 VDSL 상품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KT 고위 관계자는 “일반인이 아직 FTTH를 느낄 수 없겠지만 기존 상품과 차별화한 신상품이 나오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존 상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최고급 메가패스 상품을 4월 이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울러 기존 메가패스 상품체계 개편도 검토 중이다. 메가패스 상품은 가장 저렴한 매가패스 라이트를 비롯해 스페셜 2종, 프리미엄, 엔토피아 등 5개 상품으로 구성됐으나 상품 수가 많고 상품 간 요금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촘촘히 나뉜 상품 간 보장속도 간격을 늘려 상품 수를 줄이거나 아예 상품체계 자체를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상품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기존 가입자의 전환 문제 등이 맞물려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며 “효과와 파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