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고도화 사업 수주경쟁 막 올랐다

 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조달청 RFID 고도화 사업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이르면 내주 총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FID 기반 국가물품고도화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

지난해까지는 교육부 등 최종 수요기관이 RFID 태그를 자체 부착한 뒤 자산을 관리했지만, 올해부터는 PC 등 일부 품목에 한해 조달물품 공급업체가 태그를 붙인 후 공급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성남 팀장은 “RFID 물품관리 표준화의 일환으로 태그 부착물품 정의사전을 마련하고, 가칭 전파식별표지부착대상 물품관리규정을 제정해 조달업체가 태그를 부착토록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RFID 대어=이번 고도화 사업에는 조달청과 정통부가 각각 15억3000만원, 7억5000만원 등 총 22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크게 △정부 물품관리 포털시스템 구축 △RFID 사용 수요처 5개 기관 추가 △RFID 표준화 등의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앞서 조달청은 지난해 7000만원을 들여 청와대 경호실, 교육부 본부,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3개 기관에 대해 RFID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물품관리 포털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나라장터, 디지털 회계예산 시스템, 자산관리공사(ON-Bid) 등 유관기관 시스템과 연동된다.

이성남 조달청 물품관리팀장 “장기적으로 국가조달 물자에 RFID 태그부착 납품을 의무화 할 예정”이라며 “올해 5개기관, 내년 10개 정부기관으로 RFID 사용 부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체 수주 경쟁 스타트=그 동안 조달청 프로젝트 발주를 기다려 왔던 RFID 업체들은 공고가 나기를 기다리면서 수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RFID 태그 업체의 한 관계자는 “1년 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소형화 된 제품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사업에 참여했던 RF링크와 IT서비스 업체 역시 조달 시장 수성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RF링크 황동준 이사는 “그 동안 쌓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공개입찰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