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은 단순한 학습도구가 아닌 하나의 트렌디한 패션 소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엠플에서도 디카, MP3 플레이어를 제치고 전자사전이 ‘베스트상품 100’에 이름을 더 많이 오르내릴 정도다. 최근에는 MP3나 동영상재생 기능이 결합된 컨버전스 제품이 인기다. 또 PMP에 사전을 탑재한 제품이나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제품까지 다양한 전자사전이 고객을 유혹한다.
◇전자사전의 핵심은 콘텐츠=무엇보다 사전 콘텐츠가 중요하다. 부수적인 기능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가격대비 효용이 떨어지거나 원래의 구입동기에서 벗어난 상품을 구입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전자사전에 탑재된 사전은 각 브랜드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본인에게 적합한 사전을 고른후 이를 탑재한 전자사전을 찾아야 한다. 샤프전자는 YBM 시사영어사전을 탑재한 반면, 카시오는 옥스포드 영어사전, 누리안은 민중엣센스 영어사전, 레인콤은 YBM 올인온 영어사전, 에이원프로는 프라임영어사전을 탑재한다.
◇MP3 등 부가기능도 체크=사전 기능 외에 가격, 디자인, 부가기능, 브랜드, AS 등도 추가적으로 검토해야한다. 사실 영한·한영기능만을 본다면 굳이 값 비싼 전자사전을 살 필요가 없다. 최근 출시된 전자사전은 컬러액정, MP3, 동영상 재생 등의 부가기능으로 고가이지만 전자사전에만 충실한 제품은 10만원대나 10만원 이하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컬러액정은 아무래도 흑백액정에 비해 전력소비가 많다. 또 MP3, 동영상기능 등은 학습력을 저해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최신 전자사전의 경우 부가기능에 포커스를 맞춰 고가로 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제품만을 고집하는 것은 효과적인 소비패턴이 아니다.
만약 MP3 기능이 내장된 전자사전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는지를 확인해라. 또 발음지원, 터치스크린, e북, 보이스레코더, 이미지뷰어, FM라디오 등의 기능도 필요에 따라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왕이면 예쁜 전자사전=전자사전은 휴대용기기로써 디자인·사이즈·무게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작고 가볍고 예쁘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는 것도 즐겁다. 단, 외관보다는 내부 디자인, 메뉴 인터페이스, 버튼 터치감 등도 함께 확인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디자인이 예쁜 전자사전은 휴대폰이나 MP3P처럼 당신을 빛나게 하는 액세서리이기도 하다.
◇내가 추천한다면=개인적으론 누리안의 X-9<사진>을 추천한다. X-9은 메인 메뉴에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콜린스코빌드의 영영한사전 등 사전 5종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중한·한중 사전 등 총 54권의 충실한 사전 콘텐츠가 수록돼있다.
글을 직접 써서 인식시킬 수 있는 펜베이스 방식으로 한자 검색도 편리하며 10개국의 발음을 지원하는 다국어 회화도 수록돼있다. 또한 전자사전을 사용하면서 MP3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지원되며 SD/MMC슬롯을 채용해 동영상, FM라디오, 보이스 레코더, 이미지/텍스트뷰어 등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SD/MMC메모리 카드에 저장해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중후반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수현 엠플 디지털가전CM cassue@cj.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