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이 직업이다 보니 주변사람들로부터 ‘어떤 카메라를 사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카메라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가족 기념사진이나 블로그 등에 올리기 위한 사진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하다. 좀 더 전문적인 사진을 원한다면 단연 DSLR(디지털 렌즈 교환식 카메라)을 권한다. 다음 사항을 참고하면 카메라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가격과 화소 수 : 업체마다 5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화소수가 절대 비교치는 아니다. 이미지센서의 크기, 알고리즘 처리기술, 렌즈의 성능에 따라 화상은 변화된다.
◇렌즈 밝기 : 렌즈 둘레부분에 F로 표기되어 있으며, 숫자가 낮을수록 렌즈 밝기가 뛰어나다. 밝은 렌즈는 해상도가 좋으며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이 용이하다.
◇줌 기능 : 디지털 줌 기능보다는 3배 줌 정도의 광학 줌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그 이상의 배율일 경우 해상도 저하와 함께 부피가 커질 수 있다.
◇초점거리 : 스냅 촬영이 주 용도라면 초점거리가 망원보다는 광각이 편리하다. 렌즈 앞 부분에 적혀 있는 숫자가 작을수록 광각기능을 한다.(예 7.4mm∼22.2mm)
◇배터리 : 카메라의 경량·소형화로 전용배터리를 사용하는 카메라가 늘고 있다. 24핀의 휴대폰 충전 방식인지, 일반건전지 혼용이 가능한지, USB 충전 타입인지, 전용충전기를 사용하는지를 확인한다.
◇저장매체 : 어떤 종류의 메모리카드가 사용되는지 확인한다. 캠코더·노트북·PDA 등 다른 디지털 기기들과 호환이 가능하면 좋다.
◇이미지프로세서 : 화질과 처리속도, 저 전력 등을 좌우한다.
◇수동기능(M) : 약간의 기술을 구사하려면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기타 기능 : MP3P·동영상·DMB·방수기능·워드파일 인식 기능 등 특별한 기능이 부가된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으므로 활용도를 따져 보고 구입한다.
◇LCD 크기 : Vari-angle LCD를 사용하면 다양한 촬영 앵글을 구사할 수 있으나, 카메라 크기가 커지는 것이 단점이다. LCD가 크고 반사가 적으며 밝을수록 좋다. 그러나 큰 LCD는 배터리 소모량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위와 같은 요인을 충분히 따져본 후 선택한 용도에 맞게 하나씩 지워 나가면 카메라 선택이 수월해진다. 구입 장소는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알아본 후 전자상가를 찾아 발품을 팔다 보면 카메라 지식 습득은 물론, 좀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정품과 비 정품, AS 여부 등을 꼭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