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웨이롼)나 노키아(누어지야) 처럼 브랜드를 현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내놓은 ‘한국기업의 중국 현지화 전략-브랜드 네이밍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상당수는 기존 한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식 브랜드를 도입해 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중 수출규모가 큰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기업명이 순 한자어로 된 16개사 중 13개사가 한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진출ㅇ,ㄹ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인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중문식 브랜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기업들은 중국 현지상황과 자사 제품의 특징과 의미를 녹여낸 브랜드 작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중문 브랜딩 7대 지침으로 △중국 문화 이해 △뜻·소리·이미지 함께 고려 △품목에 어울리는 한자와 이미지 활용 △국내에서 쓰던 한자명 고집하지 말 것 △금기 단어 및 이미지 사용 유의 △현지에서 강하게 인지된 브랜드는 개명하지 말 것 △현지인의 확인 작업 필수 등을 꼽았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중문식 브랜드로는 월마트(워얼마), 노키아(누어지야) 등 음역을 한 것과 GE(통용띠엔치), IBM(구어지샹용지치) 등 한자의 뜻을 이용한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의역과 음역을 동시에 고려한 벤츠(뻔츠), 코카콜라(커커우커러) 등도 대표적인 예다.
국제무역연구원 김희영 연구원은 “브랜드를 정할 때는 중국 현지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어감까지 고려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지인을 통해 확인 작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