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억원 규모의 하이패스시스템(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전국 구축 1단계 사업을 놓고 ETCS 관련 업체간 눈치 작전이 한창이다.
한국도로공사가 125개 영업소, 282 차로에 ETCS 구축하는 사업 관련 제안서 접수 마감을 19일로 발표함에 따라 적외선 방식 시스템(IR) 진영과 무선주파수(RF) 시스템 진영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도로공사 측이 입찰 조건을 IR과 RF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 6개 지역본부 별로 동시에 입찰토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R 진영인 삼성SDS·DB정보통신과 RF 진영인 포스데이타·서울통신기술·LS산전 등은 각각 컨소시엄 파트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각 진영의 업체들은 상대 진영에서 어떤 업체를 파트너로 선정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클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도로공사 6개 지역 본부 사업을 모두 수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이에 따라 현재 충청본부(92억6300만원), 경북본부(62억7500만원), 경남본부(107억1900만원), 경기본부(87억6700만원), 강원본부(48억7000만원), 호남본부(66억4000만원) 등 중 일부 지역의 본부들을 선택,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파트너 선정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며 “그렇지만 도로공사의 6곳 본부 중 어떤 지역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지에 대해선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