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웹툰과 인터넷 만화를 즐기고 블로그로 소통한다.”
웹툰과 인터넷 만화, 원소스멀티유스(OSMU) 등이 향후 만화산업의 키워드로 꼽혔다. 또 만화 시장의 전망에 대해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가운데 온라인 만화와 학습·실용·기획 만화가 앞으로 3년간 만화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내용은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조관제)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지난 1월26일까지 약 1개월 동안 창작·유통·학술 등 5개 분야의 만화산업 종사자 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온라인 영향력 강화=‘한 단어로 요약한 만화산업의 향후 대세’에 대해 관련 종사자들은 웹툰·인터넷 만화(19.9%)를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OSMU가 17%, 온라인이 15.8%로 뒤를 이었다. 미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만화 콘텐츠의 유형으로 ‘웹툰’, 원작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OSMU, 유통 채널로는 온라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자들은 웹툰과 온라인 외에 ‘블로그’를 꼽은 비율이 높아 작가 및 커뮤니티와의 소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OSMU 역시 단순한 수익 창구를 넘어, 대중문화를 생성하는 원작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또다른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종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습·실용만화에 주목=만화산업 종사자들과 독자들 모두 향후 3년간 만화시장을 주도할 분야로 ‘온라인 만화’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만화산업 종사자들 사이에선 ‘학습·실용·기획만화’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8.4%에 달해 2위를 차지했으나 독자들은 ‘출판만화’와 ‘아마추어동인회만화’에 많은 비중을 두어 대조를 보였다. 출판만화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응답은 관련 종사자들이 독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만화 콘텐츠의 상품화를 위한 우선 고려 요소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주제의식 등 작품의 내적 수준’과 ‘캐릭터의 매력’, ‘연관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 등이 꼽혔다.
◇만화시장 전망 엇갈려=올해 만화시장의 전망에 관해선 ‘현상유지’가 41.6%를 차지한 가운데 ‘좋아질 것이다’가 24.5%, ‘나빠질 것이다’가 23.4%로 팽팽했다. ‘만화시장이 전보다 나은 이유’로는 ‘온라인 만화, 학습·실용만화 등 신시장 개척’이 가장 많이 꼽혔고 ‘만화시장이 어려운 이유’로는 ‘제작·출판·유통 구조의 문제’와 ‘임대·판매로 나뉜 시장의 이중성’ 등이 비슷한 비율로 꼽혔다.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선 정부·기관·단체분야 응답자들이 ‘신사업 아이템 발굴’을 꼽은 비중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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