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제왕’ 구글이 개인 정보보호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구글은 인터넷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웹 검색 기록에서 개인 정보를 삭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사용자 개인의 신상을 알 수 있는 정보를 18∼24개월 이후 익명으로 처리하거나 아예 삭제하기로 했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인터넷 업체가 개인의 세부 정보를 드러낼 수 있는 데이터를 어느 기간 동안 보존할 것인지 분명히 밝힌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구글의 조치는 검색 엔진 업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구글은 사이트 이용자의 검색어 입력 수(쿼리), 쿠키 정보를 이용하는 IP 주소 등을 축적하고 맞춤형 검색 광고 등에 활용해 왔다. 미 정부는 이용자 식별 정보 축적을 줄이라고 구글에 권고했고 유럽 규제 당국자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한편 AOL은 지난해 8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실수로 65만명 이상의 가입자 검색 질문을 인터넷에 유출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