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성장엔진, 중핵기업](10)메가스터디

[파워 성장엔진, 중핵기업](10)메가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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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 www.megastudy.net)는 2000년 7월 설립 이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해 왔다. 회사 설립 6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8000억원을 넘었다. 2004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2006년초 5만원대를 오가던 이 회사의 주가는 2배가 넘는 13만원대를 기록, 대표적인 교육주로 자리잡았다. 수능을 목표로 공부하는 고등부 학생을 주요 타깃으로 하지만 B2B e러닝과 사이버 어학원 등을 포함해도 온라인 교육 분야 최대 기업이다.

메가스터디는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 덕에 끊임없이 신규 업체가 등장하는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설립 첫해 5억7900만원이던 매출은 2001년 42억원, 2002년 203억원, 2003년 495억원, 2004년 502억원, 2005년 710억원 등 급격한 성장을 했고 2006년에는 1012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도 첫해 900만원에서 2003년 151억원, 2006년 2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를 통해 수능 분야 2위 그룹과의 격차는 매년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이다.

◇고등 및 중등부 온라인 교육 시장서 막강 1위=메가스터디는 고등부와 중등부 온라인 시장서 모두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와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 모두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2월말 기준 메가스터디 온라인 회원수는 155만3000여명, 엠베스트 회원수는 25만5000여명이다. 당초 자회사였던 엠베스트는 지난해 11월 메가스터디에 합병 완료됐다.

고등부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학원 직영사업까지 함께 진행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메가스터디는 강남, 서초, 강북, 노량진, 대치 메가스터디학원과 메가스터디기숙학원 등 6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송파, 분당, 성동, 수원 메가스터디학원 등 4개의 가맹학원을 두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2005년 3월부터 시작한 일반 성인 교육 분야도 지난 달 오프라인 학원 사업부문과 온라인 사업부문을 통합하면서 유기적인 업무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로 공무원 고시 전문 사이트인 메가고시(www.megagosi.net)과 자격증 전문 사이트 패스메카(www.passmeca.net) 등 성인 대상 온라인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희소메가스터디학원으로 이관한 것.

현재 메가스터디의 매출 구조는 온라인 사업부문이 70%, 오프라인 부문이 30%로 온라인 부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험생의 동반자, 메가스터디=메가스터디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라인 교육기업이 된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사업 초기부터 스타강사를 대거 영입 또는 양성해 질 높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 점이 꼽힌다. 우수한 콘텐츠가 서비스의 중심이며, 강사의 자질 및 강의 내용이 이를 좌우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메가스터디에는 현재 혼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강사가 있는가 하면 메가스터디의 영입 제의를 은근히 기다리는 강사들도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자사 콘텐츠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수험생이 가려워 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는 매년 5∼6차례씩 대대적인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학부모와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전략을 그때그때 제시해 참석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데 의의를 둔다. 특히 수험생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가 매 설명회마다 해당 연도 입시 전략과 방향에 대해 강연, 고객 신뢰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장세 지속, 해외 진출 초석 마련=메가스터디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회사가 올초 발표한 목표실적은 매출 148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390억원이다. 중등부 자회사와의 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고등부 온오프라인 사업부문에서도 성장세가 지속되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등부 온라인 부문에서는 올해도 고3, 재수생 등 대입 수험생이 중심이 되는 핵심 타깃의 범위를 고 1,2학년으로까지 넓히기 위해 타깃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함으로써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또, PMP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콘텐츠 서비스가 수강생들의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사업에서는 올 초 오픈한 메가스터디 기숙학원과 2500평 규모로 확장한 강북 메가스터디학원이 매출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중.고등부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이미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 초등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비즈니스의 내용 측면에서도 전 연령대 교육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해 가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각 연령대별 시장에서도 콘텐츠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가며 향후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e러닝 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목표다.

메가스터디는 또한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은 “올해는 회사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펼쳐 장기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다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인터뷰-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

메가스터디가 현재 위치에 올라서기까지엔 대표인 손주은 사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손사장은 ‘손사탐(사회탐구)’으로 불리며 학원가를 주름잡은 소문난 명강사다. 3월 들어 강의를 대폭 줄이긴 했지만 학원가에서 그의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국내 온라인 교육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시가총액도 1조원을 바라보지만 손사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한다. 중등 고등에 이어 초등, 성인, 어학원 등 교육 관련 부분에서도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온라인 교육 시장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향후 목표와 비전이라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해외 진출은 숙명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사교육 시장에서 유례없이 초고속 성장을 해 왔다. 국민 경제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며, 또 메가스터디의 책임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성공하는 것이 사회적 부채를 갚는 길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6개월 정도면 기업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합작사 설립을 통해 신중하게 나아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중국, 미국 등이 현실성 있다. 투자 규모도 아직 미정이다.

-성장가도를 달려 오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일반 기업에 비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어려움이 왜 없었겠나. 스타 강사들이 빠져나가자 하루 정도 주가가 빠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회복됐다. 메가스터디는 이제 스타 강사 한두명에 좌지우지되기 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또 하나는 무료 온라인 강의 서비스 ‘EBS’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전화위복이 됐다. EBS는 온라인 강의가 가능성 있음을 입증해 준 계기가 됐다. ‘위기’가 곧 ‘기회’로 탈바꿈한 순간이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정말 많이 달라졌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초기에는 학생들이 ‘e러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제는 인터넷 강의가 당연하게 인식된다. 인터넷 강의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가 고민의 대상이 됐다.

-메가스터디 상품이 고가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 사이트에는 1800∼2000개의 강좌가 있는데, 이중 58%가 5만원 이하다. 일반 오프라인 학원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인터넷강의 사이트와 비교해서도 비싼 편이 아니다.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지불하는 수업료가 21만원선으로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 또, 1위 사업자로서 가격인상 정책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겠는가.

다만 초기부터 메가스터디에는 우수한 강사가 많고 콘텐츠도 다양하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찾는다는 점 때문에 ‘고급’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일 것으로 본다. 교육 상품을 구입해서 이용하는 것은 단순한 상품 구매가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인생을 투자하는 것이다. 당연히 좋은 콘텐츠에 좋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이같은 인식이 형성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초등 교육 시장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중등 고등 온라인 시장에서는 이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성인 고시나 어학 등에도 진출했다. 초등 시장 쪽에도 눈을 돌려 종합 e러닝 업체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문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먼저 M&A하기 좋게 기업 구조 변화를 먼저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