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갖춘 인력이라면 취업과 대학 진학이 훨씬 수월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1일 실업계 고등학교의 옷을 벗고 마케팅 특성화고로 새 출발한 부산마케팅고등학교 김원호 교장·사진은 학교 변화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 설립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부산마케팅고등학교(전 덕명여자정보고등학교)는 지난 1일자로 마케팅 특성화고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폭넓은 마케팅 지식을 갖춘 인력 양성에 나섰다.
학교가 특성화고로 새로 태어나는 데는 김원호 교장의 강력한 의지와 헌신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평교사 시절부터 학교 안팎의 문제점을 피부로 느껴온 그는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이 실업계로 간다’는 외부 편견을 깨기위해 학교 구성원을 설득했고, 발품을 팔며 특성화에 성공한 학교를 찾아다니며 벤치마킹 사례를 분석하고 검토했다.
대학은 물론 중·고교까지 차별화 전략으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 이때 “우리 학교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찾지 못하면 더는 어렵다”는 것이 그를 뛰고 또 뛰게 한 이유라면 이유다.
김 교장은 새출발하며 ‘꿈을 마케팅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커리큘럼도 마케팅고답게 인터넷비즈니스와 디자인콘텐츠 2개 전문코스를 갖춘 u마케팅과부터 유통과 금융서비스를 담당하는 비즈니스마케팅 그리고 관광과 레저·웰빙의 생활문화마케팅과까지 3개과 6개 코스로 정했다.
김 교장은 “사무직에서 생산직,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나아가 기획, 관리, 총무, 비서 등 모든 직업군과 직종에 필요한 마케팅 지식을 갖춘 인력 양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