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가 올해 미국법인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SW업체로 성장, 오는 2010년까지 세계 4위의 SAP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소프트는 18일 미국법인을 뉴저지에서 실리콘밸리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SW업체로 도약을 위해 SW 본토인 미국 시장 마케팅 비용 등으로 1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SW 전문업체가 이처럼 대규모의 해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핸디소프트 이후 처음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미국 IT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 80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영업조직은 물론이고 마케팅과 기술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채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티맥스는 이와 관련, “올해 초 박대연 오너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미국 현지 실사를 마친 후 성공 가능성을 높게 판단,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메인프레임을 오픈환경으로 전환해주는 리호스팅솔루션인 ‘오픈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HP 등 글로벌업체와 협력을 추진, 미국 시장에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티맥스는 이를 위해 이강만 상무를 해외총괄사업 본부장으로 선임했으며 관련 인력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 상무는 “미국은 티맥스소프트가 글로벌 SW업체로 성장하는 데 반드시 넘어야 할 시장”이라며 “올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유럽 등에도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펼쳐 오는 2010년까지 매출 3조원의 세계 5대 SW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번에 미국법인을 확대 개편하면서 SW업계의 인수합병(M&A)과 급격한 시장변화 등으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면 오는 2010년까지 SAP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세계 최대 리호스팅 프로젝트(7500MIPS)를 추진한 삼성생명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로부터 “티맥스소프트가 IBM의 최대 적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