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일대 17만평에 걸쳐 건설중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연내 준공 예정인 임대형 빌딩이 최근 본격적인 입주기업 모집에 착수, ‘제1의 상암 성공신화’를 꿈꾸는 IT기업을 유혹하고 있다.
올초 DMC단지내 허가 건축물 22동 가운데 DMC산학협력연구센터, LG CNS 상암IT센터 등 6개 건물의 공정이 이미 마무리됐으며 10여개 건물이 올해 안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건물 중 소유주 사용분보다 임대분이 많은 임대형 건물은 누리꿈스퀘어·DMC첨단산업센터·DMC전자회관·트루텍빌딩 등.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누리꿈스퀘어’는 DMC 단지내에서 가장 큰 규모(연면적 4만6000여평)를 자랑한다. IT연구개발(R&D)센터, IT비즈니스센터, 공동제작센터, 디지털파빌리온 등으로 구성되며 올 연말 준공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 1월 임대설명회를 연 이후 입주신청서를 접수한 기업을 상대로 임대작업을 진행중이며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임대차 대행은 신영에셋이 맡았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인 ‘DMC첨단산업센터’는 이미 지난해 입주를 마친 ‘DMC산학협력연구센터’와 함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공급하는 임대형 빌딩이다. 연면적 2만3000여평 규모인 이 건물은 첨단시설 외에 SBA가 제공하는 판로확대 및 홍보지원, 기술·경영 컨설팅 프로그램에 힘입어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BA는 내달 15일까지 입주의향서를 접수 받고 오는 7월께 입주기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올 중반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DMC전자회관’은 규모(6000여평)는 작지만 진흥회를 비롯해 부품연구원 등 업계 유관기관 입주가 확정돼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관련 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진흥회측은 “최근 입주수요 조사를 마쳤으며 이달 말께 구체적인 임대조건을 확정해 입주기업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1월 준공된 ‘트루텍빌딩’(건물주 트럼프코리아)은 업무용 빌딩으로는 드물게 화려한 겉모습을 갖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계 회사가 설계한 이 빌딩은 500여개의 입체 거울로 외벽을 꾸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 지난해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한 ‘2006 대한민국건축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부동산관리업체인 KAA가 임대차 업무를 맡아 입주기업을 모집중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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