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장비·재료업계가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들은 21일부터 23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차이나2007’에 지난해 보다 두배나 만은 47개사가 참여, 급성장하는 중국 반도체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업체들은 지난해에 21개사가 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업체들은 26개사가 총 60부스 규모의 한국관을 구성, 13개사로 구성된 독일관과 7개사로 구성된 영국관 등을 압도할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은 한국관 이외에도 케이씨텍·아토·DI·이화다이아몬드 등 20여개업체가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
한국관을 주관하는 반도체산업협회 김성호차장은 “세미콘차이나는 중국이 최대 반도체시장으로 부각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바통을 이어받는 전시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업계는 중국 반도체산업의 심장부에 한국 반도체 장비·재료의 우수성을 각인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반도체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제 2위 시장으로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텔이 약 20억달러를 투자해 65나노 미세공정을 사용하는 최첨단 300㎜ 팹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최근 그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세계반도체협의회(WSC)에 공식 가입해 시장 투명성도 제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05년 중국 반도체 소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2% 늘어난 약 408억달러를 형성하면서, 세계 반도체 총 소비 시장규모(약 1924억달러)에서 21%를 차지했으며, 2010년에는 1240억달러로 지금보다 3배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세미콘차이나는 중국 반도체업체 뿐 아니라 대만 바이어들이 적극 참여하는 행사로, 중화권 시장 공략을 노리는 국내 장비업계에 관심이 매우 높은 행사다. 올해는 8개국에서 1000여개업체가 참가해, 반도체 제조·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칩 제조 및 설계자동화, 반도체 파운드리, 칩검사, 패키징, 디스플레이패널 등과 관련된 제품을 전시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