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를 노트북PC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용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일부 모델의 경우 가격하락세가 멈추었다. 이에따라 노트북과 모니터 LCD 패널의 가격이 이르면 4월말부터 반등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LG필립스는 최근 LCD업황이 호전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주가가 치솟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3월 후반기 LCD패널 가격에 따르면 14인치 와이드와 14.1인치 와이드 노트북용 LCD패널 가격이 3월 전반기 가격인 90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14.1인치와 15.4인치 노트북용 패널 가격 하락폭은 3월 전반기 대비 각각 1달러 떨어지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트북 패널 가격인하 둔화는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 지난 1월부터 지속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14.1인치, 15.4인치 등 노트북 패널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매월 가격 인하폭이 2∼3달러선에 그친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같은 기간 42인치 TV용 패널의 경우 1월과 2월 전월대비 각각 30달러, 15달러 급락했다.
디스플레이뱅크 박진한 연구원은 “노트북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도 많이 떨어지면서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통상 12월을 끝으로 노트북 패널 판매량은 크게 줄지만, 지난 1월에는 처음으로 12월보다 노트북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뱅크 조사에 따르면 노트북용 LCD패널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770만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12월에는 710만대로 줄어들었다 1월에는 750만대로 반등, 11월 최고 기록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트북 패널이 수요 확대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5세대와 4세대 라인에서 함께 생산중인 모니터 패널 공급과잉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안현승 지사장은 이와 관련 “노트북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안정세가 급진전 되면서 당초 하반기로 예상된 노트북과 모니터 패널의 가격반등이 이르면 4월말부터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급속히 확산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모니터 패널 경기 호전에 맞춰 LG필립스LCD의 경우 현재 월 9만장 생산능력을 보유한 7세대 라인에 올해 2분기부터 19∼22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42인치 TV 패널도 하반기엔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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