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뮤직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감상용으로 인식돼 오던 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가 e러닝용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20대 위주였던 PMP 활용 연령층도 온라인 강좌를 듣는 학생과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10대와 30, 40대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PMP 내수시장은 올 연말까지 총 5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e러닝업계에 따르면 PMP 콘텐츠 활용 증가세는 공무원 임용고시·공인중개사 등 성인고시와 수능 e러닝 강좌 등을 중심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PMP를 통해 총 250개의 공무원 및 공인중개사 관련 강좌를 제공 중인 에듀스파(대표 박용)가 지난해 4월 오픈한 PMP 강좌 서비스 사이트인 온핸드(www.onhand.co.kr)의 가입자는 지난해 말 12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10일까지 누계치로 2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강생 수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월평균의 4배 규모인 10만여건으로 증가했다. 강좌 매출액도 지난해 월 평균의 5배 수준인 5000만원 선으로 치솟았다.
수능전문 온라인 교육 업체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 www.megastudy.net)도 2005년 12월 온라인 수강생에 대한 PMP 무료서비스 개시 이후 회원들의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월 콘텐츠의 PMP 다운로드 횟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배 가까이 늘어난 40만5702건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월 평균 다운로드 건수만도 작년 월평균에 비해 약 37% 늘어난 36만1647회를 기록했다. 메가스터디는 전체 강좌의 78%에 이르는 1480개 강좌를 회원에게 무료로 PMP로 서비스하고 있다.
고려교육도 전자칠판과 PMP 등을 연계해 모바일 교육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무선 단말기 및 통신망을 이용한 e러닝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찬섭 에듀스파 사업총괄 본부장은 “지하철이나 자동차 안 등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학습하려는 학생들의 요구가 커졌다”며 “e러닝 업체도 이들을 겨냥해 PMP 제조업체와 공동 마케팅 및 공동구매를 실시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