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사장설, 정치권 복귀설 등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 패배 이후에도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니는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이번에는 벤처캐피털업계(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로 뛰어든 속내를 밝힌 책을 출간했다네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를 잠재위한 걸까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탈당과 거의 동시인 20일 중소·벤처기업 연구를 위한 ‘한국경쟁력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음날인 21일 책 출간 소식을 알려왔네요.
이 책은 지난해 출간한 경영에세이 ‘열정을 경영하라’의 증보판입니다. 삼성전자 사장과 정통부 장관 시절의 비화가 담긴 전
판에 선거패배 후의 소회, ‘벤처 정원사’가 되기로 결심한 배경 등을 추가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오히려 정치인이 아닌 자연인이 되어 이제 내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정치 욕심을 버렸음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진 전 장관측의 잇따른 부인에도 일각에서는 ‘다른 이유 때문에 (하이닉스 또는 정치권으로 ) 가지 않았다’ ‘곧 거취가 바뀔 것이다’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진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장관 시절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부인한 전과(?)가 있긴 하죠. 연구원 설립에 이은 이번 책 출간이 진 전 장관과 관련 온갖 소문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그가 한국 벤처 발전에 올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