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한문 배워요.”
재미와 교육을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KBS와 MBC가 한자(漢字)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맞불 편성해 화제다.
MBC는 인기 드라마 ‘주몽’을 애니메이션 ‘한자왕 주몽’으로 부활시킨다. ‘한자왕 주몽’은 주몽이 펼치는 사랑과 모험의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익히는 ‘펀 에듀테인먼트’ 애니메이션을 표방한다. 공부는 뒷전인 채 활을 들고 산 속을 쏘다니며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 주몽이 풍운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자를 익히고 무예를 연마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까지 겪는 사랑과 모험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자급수시험 6∼8급 수준의 한자가 스토리 전개에 맞춰 캐릭터들의 무예 및 암호풀기, 보물찾기 등을 통해 표현된다. 28, 29일과 4월 2∼5일 등 6일에 걸쳐 오후 4시에 특별 편성되며 향후 20편 이상 장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MBC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주몽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했다”며 “주인공으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작품으로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KBS는 일본 도에이애니메이션과 합작으로 한자를 소재로 한 한·일 합작 TV 애니메이션 ‘태극천자문’을 4월 KBS1 TV를 통해 방영한다. 2년이 넘는 기획 기간과 일본 도에이와의 합작 등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총 39부작으로 제작됐다. 한자의 원리나 한자가 담고 있는 세계관을 전하는 한편 재미도 놓치지 않는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한다.
KBS와 MBC는 관련 캐릭터 상품, 출판 등 부가사업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라 TV 밖 승부도 결과가 주목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