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3세대(G) 이동통신 기술 ‘TD-SCDMA(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신화통신은 상하이데일리의 보도를 전제해, 중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업계 최초로 3G통신 설비 입찰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TD-SCDMA포럼 첸 하오페이 사무국장은 상하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하고 차이나모바일이 노키아·에릭슨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중국 기술 표준인 TD-SCDMA 기반 장비를 토대로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TD-SCDMA 포럼은 지난 2000년 10월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커뮤니케이션·다탕텔레콤 등 8개 이동통신사업자가 모여 만든 단체다.
차이나모바일은 다음달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후 오는 10월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8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용 테스크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0억위엔(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또 40억위엔은 3G 휴대폰 구매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모바일의 이번 계획은 중국의 3G 사업권 발급과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TD-SCDMA 기술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중앙정부는 TD-SCDMA, 미국의 CDMA2000과 유럽의 WCDMA를 포함한 3G 기술에 허가를 낼 방침이기 때문이다.
차이징매거진은 지난 2월 “라이선스 발급은 (내년 1분기까지 예정된) TD-SCDMA 기술 테스트 결과에 달려 있으며, 테스트 기간 중에는 라이선스 발급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중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잡지는 이 같은 결정이 중국 정부가 3G 이동통신 기술인 WCDMA·CDMA2000 EVDO와 TD-SCDMA의 기술 격차를 줄일 시간을 벌고 충분한 테스트 및 망 구축을 위한 운용 노하우를 쌓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