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해외 시장 여파로 큰 폭 하락 또는 상승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나라 시장 여파가 가장 클까? 정답은 일본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1일 발표한 ‘미·중·일 증시의 국내증시에 대한 영향’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지수와 3개국 주가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일본 닛케이지수와의 상관계수(-1∼1)가 0.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0.32의 미국(다우존스지수)이었으며, 중국(상하이종합계수)과의 상관계수는 0.02로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지난주 본지가 중국과 미국 증시를 비교한 것에도 잘 나타난바 있다. 본지 3월16일자 20면 참조
이처럼 일본 증시와의 주가 영향관계가 뚜렷한 것은 한국와 일본의 산업 구조가 유사한 데다 증시 개폐 시간이 비슷해 미국 증시 등 해외 정보에 같은 시간대에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 기간별로는 일본과 중국 증시의 경우 2004년 이후 최근까지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가 대체로 일정했으나 미국증시는 한국 증시와의 동조화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다우존스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2004년 0.23에 불과했으나 2005년 0.32, 2006년 0.42로 높아지다 올해 들어서는 0.60까지 상승했다.
거래소측은 “앞으로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일본 외에 자본시장 자유화 진전 등으로 글로벌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는 중국증시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증시 경우 최근들어 해외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04년 이후 최근까지 상하이종합지수와 다우존스, 일본 닛케이지수, 홍콩 항셍지수와의 상관계수는 각각 0.09, 0.10, 0.10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각각 0.41, 0.23, 0.27로 높아졌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