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LG CNS의 텃밭으로 알려진 대법원 정보화 시스템 사업 영역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대법원이 최근 발주한 ‘사법부 전산화 사업 통합 유지 보수’프로젝트를 놓고 SK C&C 등 업체와 수주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9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사법·등기·호적 등 부서 관련 하드웨어(HW)장비·네트워크(NW)장비·소프트웨어(SW)·사무용기기 등의 IT 인프라를 통합유지보수하는 것이다.
삼성SDS는 이에 따라 기존 대법원 통합 유지보수사업자인 LG CNS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법원의 IT 인프라를 연말까지 통합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삼성SDS는 부동산등기시스템, 재판사무시스템 등 지난 10년간 대법원 관련 정보화 사업을 주도해온 LG CNS의 아성에 본격 진입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내달 19일 약 200억원 규모의 HW·NW 통합 구매 사업 수주 경쟁에도 참여키로 하는 등 상반기 대법원 관련 정보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올해 대법원 정보화 사업에서 LG CNS를 앞서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법원 관련 정보화 사업 성적을 놓고 따져보면 LG CNS가 비교우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사법부 통합유지 보수 사업 수주를 계기로 경쟁 구도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