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3)인물 사진 멋지게 찍기

역광 촬영에서는 노출부족을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이 역광모드에서 스트로보를 사용, 노출 증가와 캣츠아이를 살린 모습.
역광 촬영에서는 노출부족을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이 역광모드에서 스트로보를 사용, 노출 증가와 캣츠아이를 살린 모습.

자∼ 이제 카메라 구입도 끝났고, 맑은 햇살 아래 멋진 모습을 담으러 나가보자. 좋은 사진이 만들어지면 개인홈피에도 올리고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사진관에서 인화도 해 보자.

 인물사진은 광선 상태, 구도와 배경, 렌즈, 조리개, 셔터 속도, 초점 등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조명=순광, 측광, 역광, 상부광, 하부광 등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순광은 촬영하기가 쉽지만 평면적인 사진이 되는 단점이 있다. 입체적이며 라인 라이트(후광 효과)를 표현하려면 역광 또는 반 역광 촬영이 좋다. 역광 촬영에서는 노출부족을 주의해야 한다. 콤팩트 디카로 촬영할 때는 역광 모드(그림 : 역광촬영) 또는 노출 보정장치(그림 : 노출 보정)를 +1∼+2로 노출을 더해 준다. 스트로보(그림 : 자동후레쉬)를 이용해 노출이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할 수도 있다. 인물사진 촬영에는 햇빛이 약 45도 각도에서 비춰져 얼굴의 윤곽이 가장 뚜렷하게 살아나는 오전 10시 전후, 또는 오후 2시경이 가장 적정한 시간이다.

 ◇구도와 배경=초보자는 가로 사진만을 고집하는데 세로로 촬영을 해보자. 형광등 또는 전깃줄 등 화면에 거슬리는 배경들이 함께 촬영되지 않도록 하며, 나뭇가지 그림자가 얼굴을 가리지 않게 주의한다. 인물을 가운데에만 배치하지 말고 화면 3분의 1 지점에 맞춰 촬영 해보자. 인물이 바라보는 쪽의 여유 공간이 반대편보다 많아야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배경이 단순해야 인물이 돋보인다.

 ◇초점=인물 사진의 포인트는 눈이다. 렌즈의 임계초점면(초점을 가장 정확히 맞춘 곳)을 눈에 맞추고, 캣츠아이(고양이 눈처럼 눈동자를 반짝이게. 스트로보를 터트리거나, 반짝이는 물체를 촬영대상의 얼굴 가까이에 놓고 촬영하면 캣츠아이를 살릴 수 있다)를 살려야 생동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안경테에 눈동자가 가린다거나, 눈에 초점이 맞지 않으면 생동감이 없는 사진이 될 수 있다.

 ◇렌즈=광각렌즈나 망원렌즈보다는 준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촬영대상자가 불안해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렌즈 교환이 어려운 콤팩트 디카일 때는 가능한 한 망원으로 설정한다.

 ◇조리개=배경을 흐리게 하고 인물을 강조하려면, 조리개를 열어 심도를 얕게 한다(렌즈조리개 숫자를 낮은 쪽에 맞춘다). 조리개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디카면 촬영 모드를 인물(그림 : 인물)로 설정하고, 피사체와 촬영 거리는 가까이 해 망원렌즈로 촬영해야 아웃포커스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기타 Tip=오전에는 눈도 부어 있고 피부가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아 푸석푸석해 보이기 때문에 오후에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코가 낮은 사람은 촬영각도를 측면으로 잡아 광대뼈보다 코가 더 나오도록 한다. 키가 작은 사람은 낮은 앵글에서 촬영,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여성은 확산 필터를 사용해 화사하게 촬영하기도 한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