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또 하나의 놀라운 서비스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다름아닌 항공마일리지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놀라워라 17마일리지’를 시작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열었다. IMC팀은 회의실 대신 ‘아이디어 놀이터’로 명명된 즐거운 장소가 있다. 항공마일리지의 아이디어는 이곳에서 나왔다. 우선 소비자에게 항공마일리지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에 착수했다. 항공여행이 좀 더 쉬워졌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서비스 개시를 보름 앞둔 12월 1일 TV 시사 프로그램의 인터뷰 형식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신용카드사에서는 1000원당 1∼2마일을 적립해 주는 것에 비해 LG텔레콤은 통화료 1000원당 17마일을 적립해 주는 ‘1:17’이라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가 있다는 걸 프리 론칭 광고에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 이후 어떻게 하면 ‘17마일’을 받을 수 있는지 민방위훈련 상황과 스튜어디스의 안전교육 형식 등을 통해 설명했다. ‘온천여행’, ‘히치하이킹’, ‘파리여행’ 등 후속 광고 3편은 놀라운 마일리지 적립율로 인해 해외 여행이 좀 더 쉬워졌다는 것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형 비행기를 통해서 LG텔레콤의 항공마일리지 서비스 때문에 ‘제주도부터 유럽까지’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리는 좀더 구체적으로 시도도 병행했다.
TV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 형식의 광고는 사전 방송광고 자율심의기구와의 협의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있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식이기 때문에 심의기구의 결정에 따라 공중파 및 케이블 TV에서는 한국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수정 버전이 방송됐다. 사전심의가 의무화되지 않은 인터넷, 극장, 제휴 항공사 등에서는 수정 이전 버전이 방송되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민방위훈련 형식의 광고 역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광고 방식과 도심 속에 차가 한대도 다니지 않게 처리한 엄청난 CG 작업 등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스타급 성우들의 나레이션을 이용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급 성우들의 나레이션 덕분에 광고에 결정적인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었다. ‘격동50년’과 ‘스펀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김종성씨,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목소리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상현씨,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영화배우 한석규씨 등이 나레이션을 맡아 광고의 완성도를 높여줬다. 기존 광고들이 비주얼 측면을 강조해 무조건적으로 빅모델 기용을 강조할 때, 모델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하면서 큰 효과를 갖는 ‘빅성우’를 기용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5개 이상의 날개가 달린 비행기 광고도 주효했다. 이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LG텔레콤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철환 LG텔레콤 IMC팀 부장, leechulwhan@lg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