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악산업이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소비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지난 7년 간 판매 감소에 시달려 온 미국 음악산업의 침체의 골이 올해 들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음악 판매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CD 판매량은 올해 1분기에 8150만장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20%나 줄었다.
음반업계가 CD 판매 부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MP3 등을 통한 디지털 음악판매는 1분기에 54% 증가했지만 CD의 판매 감소폭을 메우기에는 부족해 이를 합치더라도 음악산업의 총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CD 판매는 최근 몇주 간 역대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유파일을 통한 불법적인 음악 거래는 월간 10억곡 정도로 늘어나고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압력으로 CD 판매가격 마저 하락해 음악업계를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팟이 1억개 정도 판매된 것을 보면 음악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