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실현 가능성이 높게 대두됐던 비행기 내 휴대전화 사용안이 폐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USA투데이가 21일(현지시각) 연방통신위원회(FCC)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케빈 마틴 FCC 위원장이 기내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취소하는 잠정안을 폐기하도록 FCC에 권고했으며 5명의 FCC 집행위원 대다수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4년 말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기내 휴대전화 사용 아이디어가 제기됐으나 전파간섭에 의한 여객기 안전운항 우려와 함께 통신사업자와 소비자 모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시험 운용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휴대전화 사용이 항공 운항에 장애가 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승객의 전화 발신신호를 ‘피코셀’로 알려진 기내 안테나로 보내고 이를 다시 지상에 설치된 지구국으로 중계하면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무선업체협회인 CTIA가 이 방식을 실험한 결과, 피코셀 안테나가 승객 휴대전화 신호를 인식하지 못할 경우 기내 통화는 전파간섭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