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스텍(대표 한부영 www.diostech.co.kr)은 카메라 렌즈모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지 5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도 23%로 대만 라간, 지니어스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디오스텍이 생산한 렌즈모듈은 카메라모듈 업체의 손을 거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빅3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 4위인 소니에릭슨도 디오스텍 렌즈를 사용중이다. 지난 2006년 초까지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한 재논플래시를 모토로라에 공급한 바 있다. 매출액은 2003년 이후 카메라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04년 164억원, 2005년 316억원, 2006년 4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약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인력은 삼성테크윈 출신의 카메라 렌즈 및 광학 분야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광학렌즈, 기구설계에서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15년 이상의 경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한부영 사장 역시 삼성테크윈, 삼성전기를 거쳤다. 디오스텍의 강점은 렌즈에 관한 핵심기술이다. ‘기술과 생산능력이 곧 생존’이라는 원칙하에 디오스텍은 설립초기부터 VGA급 렌즈뿐 아니라 메가급(100만화소 이상)렌즈 개발에 힘써왔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130만화소 렌즈모듈을 출시했고, 그 해 8월엔 세계 최초 시모스(CMOS) 이미지 센서용 300만화소 기계식 셔터 렌즈모듈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렌즈와 구동장치가 결합된 일체형 렌즈모듈인 `VCM액츄에이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2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 자동초점 기능에 사용된다.
경쟁사에 비해 높은 양산수율도 또 다른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자체 생산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용인에 완공한 제2 공장의 경우, 현재 95% 이상의 수율을 내고 있어 안정적 물량생산이 가능해 졌다. 이 자동화 생산라인의 수율이 향상되면서 월 400만 세트 이상의 자체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의 핵심인 센서업체와의 공동마케팅 등 윈윈전략 실현을 위한 협업화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디오스텍은 매그나칩, 실리콘파일 등 이미지 센서 업체의 모든 센서에 대응할 수 있는 렌즈모듈을 구비하고 있으며 휴대폰 제조사와 함께 개발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디오스텍은 카메라폰 렌즈모듈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사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끝없는 길이 아닌 이상, 언젠가는 막다른 길에 접어든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우리는 늘 대비해야 한다’는 한부영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디오스텍은 올해 블루투스 헤드세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카드로 내밀었다. 이미 50만세트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 아이스킨과 1년 동안 50만세트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구매요청서(P/O)를 받아 이르면 내달 15일 경부터 선적에 나선다. 디오스텍은 오는 2011년에 약 2억2200만대로 성장에 예상되는 세계 블루투스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디지털 X-레이(ray)용 렌즈 및 블랙박스 카메라 렌즈모듈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디지털 X-레이’ 렌즈모듈은 아직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하는 X-레이 및 내시경 등 기존 의료기기 렌즈를 디지털화하는 사업. 환자의 신체를 찍은 사진필름이 인화될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신체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상당한 고부가가치를 지닌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분야다.
디오스텍은 올 초부터 국내 의료기 제조업체인 B사에 디지털 X-레이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디지털 X-레이용 렌즈모듈 양산을 위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행 중 자동차 주변 촬영과 사고 시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는 `자동차 블랙박스용 렌즈 모듈`사업에도 진출했다. 디오스텍은 현재 일본 호리바, 히타치에 자동차용 렌즈모듈을 공급 중이다.
한부영 사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65%의 차량이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으며,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차량에 블랙박스 장착이 의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사업은 앞으로 디오스텍이 거대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에게 듣는다-한부영 사장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삼성테크윈에서 카메라 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광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그 후 삼성전기로 옮겨 신사업 개발 업무를 추진하면서 일본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걸 봤다. 한국에서도 카메라폰이 곧 상용화 될 것으로 직감했다. 나아가 휴대폰이 모든 디지털기기를 흡수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렌즈 및 광학분야에 있어서는 자신감도 있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던데.
▲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생산기지 확보차원에서 용인 제 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현재 모듈을 생산중인 1층 건물을 확장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오는 5월 경 준공예정이다. 새로운 공장라인에는 고부가 렌즈모듈 및 의료용 렌즈모듈이 생산될 예정이다.
-2006년 사업에 대한 평가는.
▲힘든 한 해였다. 북한 핵사태, 고유가 등 사회·경제적인 악재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다.
우리 회사 역시 제 2공장 설립, 신성장동력인 블루투스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 신제품의 일시적인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적정한 이익률을 달성치 못했다. 하지만 디오스텍 전 임직원들의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다.
- 올해 실적 전망은.
▲ 한마디로 매우 밝다. 원래 휴대폰 산업의 특성상 보통 3분기, 4분기에 실적이 호전된다. 하지만 디오스텍은 2007년 1분기에 14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2007년 매출목표인 6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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