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오피스 시세는 서울 종각역이 최고.’
25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 주요 지하철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대형빌딩의 임대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각역 주변 건물의 월 임대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공실률은 여의도역 주변이 0.88%로 가장 낮았다.
◇종각역=연면적 6583평에 달하는 16개 대형 빌딩이 자리잡고 있는 종각역 주변의 평당 월 임대료는 평균 6만4515원으로 가장 저렴한 여의도 주변 4만7671원과 2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주변 건물은 평균 준공연도가 83년으로 주요 지하철 권역 가운데 건축연한이 가장 오래됐으나 도심권에 위치해 서울 타 권역으로의 왕래가 용이하다는 점이 임대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역=대형 빌딩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삼성역 주변이었다. 건물 수는 18개로 타 권역과 비슷하지만 트레이드타워, 아셈타워, 글래스타워 등 초대형빌딩이 많아 총 연면적이 1만1968평에 달했다. 건물 수는 역삼·선릉역 주변이 41개로 가장 많았으나 연면적은 7621평에 그쳤으며 26개 빌딩이 인접한 강남역 주변도 연면적으로는 3596평 수준이었다.
◇여의도역=조사결과 지하철역과의 근접도가 임대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서울 여의도였다. 여의도의 경우 역 주변 대형빌딩의 공실률은 0.88%에 불과한 반면 마포·여의도 전체 대형빌딩의 공실률은 2.6%로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도심권과 강남권도 지하철역 주변과 해당 권역 전체 공실률의 차이가 1% 수준으로 대체로 높았다. 알투코리아의 김태호 팀장은 “오피스 밀집지역 대형빌딩이 대부분 지하철역과 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공실률이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하철 이용 거리와 수요의 민감도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