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0Gbps 국제 연구망 가동

정통부·KISDI `APII 워크숍`서 개통식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10Gbps급 국제 연구망이 개통돼 본격 가동에 나섰다. 또 이번 연구망 구축을 통해 이미 10Gbps급 국제 연동망을 구축한 다른 나라의 망과 연결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됐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인프라협력센터(APII) 워크숍 2007’에 앞서 한·일간 APII 테스트베드 10Gbps 개통식을 갖고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KISDI와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석호익 원장은 “한·일 양국은 지난 3년간 아태지역 국제 연구망 구축 및 관련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다”며 “특히 한·일 양국을 연결하는 APII 테스트베드는 세계수준의 10Gbps급 망 증속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석 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TEIN2’ ‘TransPAC2’ 등 글로벌 국제 연구망과의 연계를 통해 동남아·미주·유럽으로 그 참여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통식에 이어 열린 APII 워크숍은 지난 2004년부터 개최해 온 것으로 APII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한 국제 연구망 관련 기술·정책·연구결과 등을 공유하고,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한·일 APII 테스트베드의 10Gbps급 연구망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미래인터넷’과 ‘국제연구망에서의 10Gbps 활용’ 세션을 통해 미래의 국제 연구망 활용 및 발전 방향과 국제협력 방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개통된 10Gbps 국제 연구망을 활용한 시연도 선보였다. 특히 지난 2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제1회 아태간담췌학회’ 행사에서 진행중이던 한·일 실시간 원격의료수술을 고화질 디지털화상으로 서울대 분당병원-후쿠오카-서울 롯데호텔을 3자 연결해 시연했다.

24일에는 한·일 양국의 연구기관·교육기관·관련 기업의 전문가들이 국제 연구망을 활용한 연구결과·활용방안·관련기술·협력방안 논의하는 미팅을 개최했다. 미팅에서는 10Gbps 환경 하에서의 첨단 IT기술과 고에너지물리실험, 기상재해방지, e과학, e문화 등 고대역 국제연구망을 이용한 응용 분야 발표 및 국제협력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