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서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 뮤지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혼성 록밴드 럼블피시가 3집 앨범 ‘오프 더 세이프’로 돌아오면서 보컬인 최진이의 변신이 주목된다. 최진이의 보컬은 럼블피시의 이미지를 결정해왔다고 할 정도로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새 앨범 타이틀 곡 ‘스마일 어게인’에서는 ‘으랏차차’ ‘아이 고’ 등 밝고 명랑한 느낌에서 벗어나 성숙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일본에 진출해 오리콘 차트에 올랐던 소녀로커 윤하·사진의 첫 정규 앨범 ‘고백하기 좋은날’의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의 반응도 뜨겁다. 피아노 연주와 록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와 빼어난 가창력이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비밀번호 486’에서 윤하는 ‘하루에 4번 사랑을 말하고 8번 웃고 6번 키스를 해줘’라는 직설적인 노랫말로 대중에게 빠르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2월 ‘싸이월드 송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받은 세이 역시 주목받는 여성 보컬이다. 싸이월드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동영상과 데뷔 싱글곡 ‘잘못했나요’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잘못했나요’를 포함해 5곡이 수록된 싱글은 오는 29일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공개된다.
가야금 연주자 정길선이 선보인 세번째 앨범 ‘그녀의 사랑 이야기’는 전통과 재즈의 만남을 통해 수준 높은 퓨전 국악을 구사했다. 그녀의 3집에는 소리꾼 김용우, 재즈그룹 젠틀레인 등 이른바 실력파들이 작업에 참여해 음반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