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혜택축소 방침을 밝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철수를 고려하는 한국 기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한국상회 회원사 400개(응답업체 32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 진출기업의 경영환경 실태’ 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외국인투자 정책 변화를 계기로 ‘투자규모를 축소하거나 현지법인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3.2%에 불과했다. 오히려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48.2%였으며 ‘투자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8.6%였다.
그러나 향후 중국의 기업환경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33.1%)으로 본 업체가 ‘호전될 것’(17.8%)이라고 예상한 기업의 2배 가까이 달해 중국투자 유지 또는 확대가 경영환경의 개선전망에 따른 것은 아님을 반영했다.
현지진출 기업들의 경영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는 △노무관리(82.6%) △시장개척 어려움(55.0%) △잦은 정책변화(53.7%) 등을 꼽았다. 노무관리를 애로로 지적한 업체들이 밝힌 어려움은 ‘인건비 상승’이 35.2%로 가장 많았고, ‘사회보장 부담금 증가’(29.2%) ‘전문인력 부족’(16.1%) ‘높은 이직률’(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