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과 테크윙이 3년째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테스트핸들러 특허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테크윙(대표 심재균)은 26일 미래산업이 출시한 256 파라급 테스트 핸들러(모델명 M420), 512 파라급 테스트 핸들러(모델명 M500) 및 640 파라급 테스트 핸들러(모델 M520)가 자사의 온도 제어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래산업을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제품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를 신청했다.
온도 제어 관련 기술은 핸들러 제조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로 특히 대용량의 핸들러 일수록 더욱 그 중요성이 대두 되고 있다.
심재균 테크윙 사장은 “미래산업이 테크윙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정황이 많이 포착되고 있어, 핵심 특허를 중심으로 올해 소송을 강화해 기술적 우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테크윙은 올해 초 미래산업이 여러 종류의 테스터를 한 개의 핸들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겸용 핸들러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며 대전고등법원에 사용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심 사장은 “업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테크윙은 지금까지 미래산업으로부터 과거기술에 대한 소송을 당해 이에 대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했으나 첨단 제품과 관련된 특허에서는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해 놓고 있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미래산업(대표 권순도)은 테크윙이 제기한 온도제어 관련 특허에 대해 조만간 무효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수일내에 추가로 ‘핸들러 테스트방법 관련 특허’에 대한 특허권 침해금지 민사소송도 낼 계획이다.
미래산업 한 관계자는 “테크윙이 제기한 온도제어 관련 특허는 미래산업이 이미 1995년부터 개발하여 MR5300, MR5400 및 MR5500 장비에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공지 기술”이라며 “더욱이 신규 장비인 M420, M500에는 테크윙이 특허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특허침해의 시비 조차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미래산업은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신기술 특허와 관련 몇가지 추가소송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재변격임 나설 것으알려졌다.
한편, 미래산업은 테크윙을 상대로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5건의 특허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로, 2심인 특허법원 판결까지는 테크윙이 3건 이상 승소했으며, 현재 3심인 대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