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컴퓨터·정보통신·방송기기 등 기술수준이 높은 고위기술품목의 수출 비중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발표한 ‘기술수준별 수출상품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우리 상품의 수출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류한 기술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고위기술품목의 수출 비중은 2002년 35.3%, 2003년 36.2%를 기록한 이후 2004년 35.9%, 2005년 33.2%, 2006년 30.6% 등으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위기술품목의 수출부진은 대 선진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2002∼2006년 사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고위기술품목 비중은 대미·대일 수출에서 각각 10.2%포인트, 9.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정용 전기기기, 정밀기기, 화학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 자동차, 기타 수송장비 등 중고위기술품목의 비중은 2002년 28.4%에서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36.7%까지 높아졌다.
고위기술품목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심화에 따른 국내업체 부도 등으로 컴퓨터 관련 품목의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