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 박차

 중견 팹리스업체들이 해외 시장 확대가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 현지화를 통한 해외 거점 강화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한 중견 팹리스 업체들은 해외 세트업체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보고 대리점과 영업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전환, 규모도 키우고 개발력까지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코아로직, 텔레칩스, 에프씨아이 등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거점 강화에 힘쏟고 있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은 최근 중국 사무소의 지사장을 현지인인 토니 퀑 지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중국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개발 지원을 할 수 있는 인력도 20명중 15명을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의 중국 지사장도 현지인인 에릭 충카싱 이사를 영입해 임명했다. 충카싱 이사는 중국 선전에서 중국 현지 개발인력과 영업인력을 끌어 모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프씨아이(대표 윤광준)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사무소를 상반기 내 법인으로 전환하고 현지 개발인력까지 충원해 R&D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유럽과 일본 거점의 현지화에 나섰다. 엠텍비전은 개발 지원을 할 수 있는 필드애플리케이션엔지니어(FAE)들을 유럽과 일본에 전진 배치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고객과 밀착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로 엠텍비젼은 톱5 안에 드는 휴대폰 업체에 멀티미디어 칩 공급을 시작했다.

 윤광준 에프씨아이 사장은 “해외에서도 기반을 확충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지인을 채용하고 그들이 직접 고객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핵심기술과 연구개발기능은 한국에 있기 때문에 현지화한다고 해서 우리의 기술력까지 잃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